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렸다.
임헌재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지금까지 회사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연명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미 도산의 지경에 이르러 더 이상의 손실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본부는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조직을 축소 및 통합하기로 했다. 설계 조직과 공사 조직을 합치고 입찰·영업 등 신규 수주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지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임 본부장은 "사무실은 이른 시일 내에 이전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을 비롯한 플랜트본부 임원 15명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남으면 임금 3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기존 임직원 임금도 3년간 동결하고, 본부 내 인사 승진은 경영 정상화 때까지 중단키로 했다.
한편,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인력은 회사 전체의 3분의 1 이상인 15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