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부터 샌드위치까지…‘편의점=아이돌 굿즈 전당’

입력 2018-12-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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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아이돌 샌드위치’ 불티로 세븐일레븐·CU 등 앞다퉈 출시…한류 열풍 타고 해외소비자 공략

아이돌 굿즈(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102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교통카드부터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31일 GS25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 유어스 아이돌인기샌드위치는 지난달까지 5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9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해 출시 두 달 보름 만이다. 아이돌인기샌드위치는 담배를 제외한 모든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순 베트남 매장에 출시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가 방송사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팬들에게 선물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가 되자 GS25는 재빠르게 상품화에 나섰다.

아이돌 샌드위치가 인기가 끌자 세븐일레븐은 ‘인가샌드위치’를, CU는 ‘이건가요? 샌드위치’를 각각 내놨다. 이들 제품은 각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카테고리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뿐만 아니다. 편의점들은 다양한 아이돌 굿즈을 내놓으며 1020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슈퍼쥬니어와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사진을 담은 교통카드를 선보였고, 올해 초에는 레드벨벳 교통카드와 우산도 출시했다. 반응이 좋자 9월에는 레드벨벳의 새로운 교통카드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CU 역시 워너원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품목은 교통카드를 비롯해 우산까지 다양하다. 특히 CU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교통카드를 내놓고 한 달 사이 25만 장을 팔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7월 교통카드 매출이 6월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방탄소년단 치약과 칫솔 등을 내놓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가 계속해서 아이돌 관련 상품을 내놓는 것은 아이돌에 열광하는 1020세대가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굿즈를 사는 데 희소성과 소속감 등의 가치를 부여해 판매량도 높다. 특히 SNS에 관련 상품을 올려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소비자까지 공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관련 마케팅은 이색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한류로 최근 외국 팬들까지 급증하면서 해외 사업에 유리하고, 외국 관광객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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