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 전망] 셧다운 지속에 현 수준 유지 가능성…“원달러 1115~1135원”

입력 2018-12-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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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원달러 환율 추이.(블룸버그)
▲최근 한 달 원달러 환율 추이.(블룸버그)

이번 주 외환시장은 연말 연초 주유국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기 보다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1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 초반 미국 정부 셧다운(업무정지)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약화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으나 주 후반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 장비 제조업체 화웨이ㆍZTE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전젱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에 22일 시작된 셧다운은 2주째를 맞이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공화당과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협상 신호가 없다고 전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예상범위로 1115~1135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 의회의 임시예산안 표결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달러화는 현 수준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갈등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월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경우 달러화의 추가 강세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무역 갈등에 따른 여파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달러화 하단 지지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역시 안정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경상 및 무역수지가 안정적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축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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