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내년 성과에 따라 회사의 2020년 이후가 결정될 것"

입력 2018-12-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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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퀀텀 리프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회사 경영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우선, 유 사장은 올 한해 회사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 사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물동량 증가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화주의 신뢰도를 회복했다"며 "숙원과제였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계약 체결로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구조를 갖추고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확보해 하역료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동시에 유 사장은 내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우리 현대상선에게 2019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19년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우리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IT 등 각 부문이 서로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또한 유 사장은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될 5척의 VLCC 선박의 경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조직을 쇄신하여 인력보완 및 재 배치, 조직 개편을 통하여 대형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환경규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유 사장은 "2020년 환경규제에 앞서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다"며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환경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사장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퀀텀 리프라고 하는데, 현대상선의 퀀텀 리프의 씨앗은 재작년에 뿌려졌다"며 "올 한해 확실히 도약을 준비하고 어려운 시기의 종지부를 찍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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