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저가매수 기회를 잡아야 하나?

입력 2008-06-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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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미국 증시가 달러 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돼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는 엔달러의 급격한 상승 영향으로 2.72% 올라 여느 국가보다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G8(선진7개국+러시아)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OPEC을 포함한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하기로 했으며 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고유가로부터 한시름 놓게 됐다.

이제 시장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이날 리먼 브라더스를 필두로 시작되는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다.

리먼브라더스는 이미 2분기 중 28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수혈 규모는 40억 달러에서 최대 6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시장에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어 조정 국면은 일단락 된 느낌이다.

저가 매수세에 힘이 실리는 시점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G8재무장관 회담 및 오는 22일 예정된 OPEC회원국과 주요 원유 소비국과의 회의에서 고유가 대책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결국, 국제적 공조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고유가의 지속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득보다는 실이 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고유가 최대 수혜국인 GCC국가 또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전방위적 대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유가의 하향 안정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배 연구원은 미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에 대해서도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위기설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예상치 못한 쇼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지난 3월 베어스턴스 등의 경험처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의 우호적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 역시 "리먼브라더스의 실적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상황이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기타 골드만삭스와 와코비아 등 투자은행들의 실적 역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급등에 있어서도 그는 "기본적인 유가 상승 배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조정 요인 역시 점차 늘어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따라서 현 시점은 인플레 공포만을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위축되기 보다는 주가 조정 국면 일단락 가능성을 고려한 매수 진입을 타진해 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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