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CNBC는 마 회장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아 풀어 놓았던 알리바바 창립 초기의 ‘고용 실수’를 인용하며 마 회장의 ‘인사 철학’을 정리했다.
마 회장이 인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적재적소’다. 완벽한 인재보다 각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제대로 들이는 것이 그 사람을 탁월한 ‘인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례행사에서 “첫 자금 조달에서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모은 뒤 나는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부회장들을 많이 고용했다”면서 “그중 한 부회장이 내년도 비즈니스 마케팅 계획이라며 1억2000만 달러짜리 계획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훨씬 뛰어넘었던 것인데, 그는 1억 달러 아래의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었다”라며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었고, 이들을 고용한 것은 보잉747용엔진을 트랙터에 갖다 끼운 것과 다름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전 세계 8만여 명의 직원을 둔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 회장은 “최고의 사람과 최고의 전문가가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인물은 없다. 최고의 직원은 늘 회사 안에 있으며, 그들을 최고의 인재가 되도록 훈련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늘 배울 준비가 돼 있고, 실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직원이 미래에 탁월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지수(EQ)와 이성지수(IQ)의 적절한 조화도 강조했다. 마 회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려면 EQ가 높아야 하고, IQ가 없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장이 전부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탐색하고 적응할 줄 아는 ‘영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 회장이 중시하는 다른 한 가지는 ‘낙관적인 태도’다. 그는 “낙관적인 태도가 오늘날 알리바바가 첨단 기술에 뛰어들도록 했다”면서 “낙관적인 성향은 사람들이 도전적인 상황을 즐겁게 맞닥뜨리게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가로서 당신이 낙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내가 선택한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또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