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미국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269.08로 전일보다 38.3포인트(-0.3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474.78를 기록하며 20.3포인트(0.83%) 상승했다. S&P500 지수도 0.1포인트(0.01%) 오른 1360.14로 거래를 마쳤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9.74로 전일대비 5.9포인트(1.51%) 상승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장중 한때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39.89달러에 달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수하락의 움직임이 강했으나, 유가 하락마감과 금융주와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리먼브러더스는 28억달러에 달하는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규모 자산 상각이 호재로 작용해 3일 연속 상승했다.
또 애플은 iPhone출시에 따른 이익 증가 예상 기대감에 전일 대비 2.6% 상승한 176.84달러를 기록했고, 브로드컴은 SiRF에 대한 2개의 반도체 관련 특허 소송이 해결됐다는 소식에 3.8% 상승한 26.76달러로 마감하며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5월 물가상승율이 3.7%로 지난 1992년 6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5월 식품 가격상승율은 6.4%를 기록했고, 에너지 가격은 13.7%를 기록했다.
통신에 따르면 상품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회사와 소비자들은 경제성장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일부 전문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39.89달러에 도달했지만, 사우디의 증산계획 소식에 0.25달러 하락한 배럴당 134.6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