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 에스엔텍은 중국 거래처가 장비 불량과 관련해 제기한 114억원 규모 소송건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에스엔텍은 중국 차이바오과기유한공사가 지난 2014년 에스엔텍이 납품한 TSP제조용 장비가 불량이라고 주장하며 에스엔텍 중국 법인을 상대로 가압류 신청을 접수하는 등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엔텍은 중국 거래처였던 차이바오에 2014년 총 4대의 TSP제조용 증착 장비를 납품해 4대중 3대는 설치 및 FAT(Final Acceptance Test: 최종승인시험) 승인을 완료했다. 나머지 1대는 차이바오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장비 셋업 및 FAT승인을 현재까지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스엔텍의 장비 사양과 성능은 계약상 스펙을 만족시켰고, 차이바오 측의 검증을 거쳐 FAT 승인을 받았다”며 “보증기간까지 종료된 상황에 이제와 장비의 하자를 주장하는 것은 법리는 물론이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처와의 관계를 고려해 미수금(계약상 잔금) 지급을 재촉하지 않았고, 장비운영상 필요한 CS 및 소모품 공급을 계속 하고 있던 차였으나, 이렇게 소송을 제기해왔으니 미수금에 대한 반소를 포함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엔텍은 중국기업의 부당한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신규 부품 사업 추진 등 경영실적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스엔텍은 안정적인 수주 확보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까지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 776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 순이익 54억 원을 시현해 3분기 누적실적 기준 창사이래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의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2019년에도 실적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며 “특히, 2019년은 장비 사업을 근간으로, 부품소재사업 등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