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다시 120달러 후반대로 내려섰다.
또한 장중 배럴당 140달러 가까이 폭등했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가격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1달러 하락한 12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5달러 하락한 134.61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4달러 하락한 134.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배럴당 139.89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6월의 최고가 139.12달러 기록을 넘어섰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달러 가치 하락과 북해 유전 화제 소식이 맞물리면서 급등세를 보이다가 사우디의 증산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세로 돌아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전날 노르웨이 스타토오일하이드로의 오세버그 유전 굴착장치에의 화재 소식이 전해졌다"며 "북해와 노르웨이해 사이에 위치한 스타토오일하이드로의 오세버그 유전의 하루 생산량은 15만배럴로 공급에 큰 타격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대변인은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음달부터 일일 산유량을 970만 배럴로 20만배럴 증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