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맞은 SRT, 집값 상승 효과 ‘검증 완료’

입력 2019-01-02 14:44 수정 2019-01-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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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고속철도인 SRT가 개통 2주년을 맞았다. 2016년 12월 수서에서 목포, 부산까지 개통된 SRT는 지방 및 경기 지역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대폭 높여주며,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RT 노선에 인접한 지역들의 경우 수요가 늘며 가격상승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으로 주거 여건이 개선되면서 주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그로 인해 주변 지역의 집값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RT 개통 이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것을 학습한 수요자들이 SRT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몰리면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 또한 큰 상황이다.

실제로 SRT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 위치한 ‘시범우남퍼스트빌’의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가 2016년 1월 4억9000만 원이었지만 SRT 개통시기인 2016년 12월에는 5억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또 SRT 개통 2주년을 맞은 2018년 12월에는 7억5000만 원까지 형성돼 최근 2년간 평균 매매가가 2억 원 가량 상승했다.

지방 부동산시장도 비슷하다.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해 SRT 익산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익산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가 2016년 1월 1억7250만 원에서 같은 해 12월 1억9500만 원으로 상승했으며, 2018년 12월에는 2억2500만 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신규 분양 단지들도 인기를 끌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금성백조가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분양한 ‘동탄역 예미지 3차’는 1순위 청약에서 10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8월 유림E&C가 업무복합 3블록에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18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한화건설이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에 공급한 ‘익산부송 꿈에그린’도 평균 10.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SRT 노선이 정차하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되며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선 SRT 광주송정역이 위치한 광주광역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달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도 1월에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721-6번지 일대에서 ‘동대구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7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 SRT동대구역이 가깝게 위치해 있고, 인근으로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이 개발 예정에 있다.

SRT 동대구역 인근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센트럴D’을 분양 중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235-1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 동, 1179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6㎡ 999가구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1~68㎡ 180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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