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올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를 비롯한 기금운용 실적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급락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일 전주 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전 국민이 국민연금만으로도 최소한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게 '1인 1연금 체계'를 구축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진 않겠지만, 글로벌 3대 연기금의 위상에 맞게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국내 위탁 운용방식 개선 등으로 장기적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은 -0.57%로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57%, 해외주식 1.64%,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 수준이다.
올해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은 해외시장에서 위탁투자 대신 직접 운용을 늘릴 방침이다.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까지 직접 투자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있는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는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직접투자 확대 기조를 실행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위원회 상설화와 사무국 설치 등 기금운용체계 개편으로 기금운용의 전문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은 현행 ‘8실 1센터’ 기금운동본부 조직을 ‘10실 1센터 1단’으로 개편했다. 운용지원 전문성을 높이고자 기금정보실을 신설하고 국내와 해외로 나뉜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 사모, 인프라 등의 투자자산별 조직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