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CEO 신년사 "위기" 한 목소리...'선제 대응·경쟁력 강화'에 사활

입력 2019-0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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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맞이한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에 비장함이 감돌았다.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위기’라고 한 목소리를 내며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각오를 저마다 내비쳤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펀더멘털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창출해야 한다”며 “냉정하고, 입체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근본 원인(Root Causes)을 파악하고 표준, 프로세스, 시스템 기반의 사업 체계를 정비하고 구축해 업무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도모하고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어려워진 국내외 시장환경을 우려하며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시장은 주택경기가 위축돼 과거와 같은 호경기는 기대하기 어렵고, SOC 시장도 조금 나아진다고는 하나 여전히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며 “해외도 전통적 시장인 중동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고 그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중국과의 각축으로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개개인의 전문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세계적인 일등회사를 만들 수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문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면서 “내일 남일 구분 짓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끝까지 동행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사업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디벨로퍼 시각에서 큰 그림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실수도 줄이고 추가적인 사업 발굴도 기대할 수 있으며 디테일을 챙기는 것의 중요성을 알면서 동시에 큰 그림을 갖고 있는 것이 전문성”이라고 독려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도 대내외 환경의 위기를 강조하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올해가 바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도 “국내 건설 시장은 각종 규제와 저성장 기조로 인해서 시장 정체 또는 축소가 예상되며 이에 해외목표 시장의 선별적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도 경기 변화에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사장은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전략은 ‘능동적인 변화’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적극적 실행력’에 있다“면서 ”치밀한 계획과 실행 프로세스를 통해 경기하강기의 다양한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사장 역시 ”지난해 있었던 남북회담이나 북미회담 같은 시대변화를 잘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면서 “환경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발생 가능한 변수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포착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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