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4곳 중 1곳 구조조정 단행

입력 2019-01-03 07:49 수정 2019-0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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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 꼴로 구조조정을 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가장 많았고, 연중 상시 진행한 기업도 3분의 ㅣ에 달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밝혔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실시,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총 641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인사담당자는 64명 포함되어 있었다.

“2018년 올 한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는 구조조정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4.7%는 ‘있었다’고 답했다. ‘없었다’는 62.5%. ‘모르겠다’는 12.8%로 직장인 4명 중 1명꼴로 재직 중인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구조조정을 시행한 비율은 ▲대기업(31.0%)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중견기업(30.3%), ▲중소기업(22.0%)의 순서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9%P가량 높았다. 또한 ▲상장사(32.0%)가 ▲비상장사(22.5%) 대비 9.5%P 높았다.

구조조정 시점은 ‘상시’(34.3%)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구조조정 사유 발생 시’(32.0%)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12.4%)보다는 ▲‘하반기’(18.9%)에 많았고, ▲‘매월’(1.2%) 실시한다는 소수지만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구조조정이 시행된 배경(중복선택)은 다양했다. ‘인력감축, 감원 등을 통한 조직재정비 차원’(20.9%)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경영진의 재량으로 알 수 없음(13.2%)’, ▲‘목표실적 미달성에 대한 책임 부과’(11.5%), ▲’매각 등 조직 규모가 작아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7.7%), ▲‘신규채용 진행을 명목으로 한 실제적인 감원’(6.4%), ▲‘근태, 기강해이 등의 이유로 퇴사종용’(6.0%), ▲‘상시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서 진행’(4.3%), 그리고 ▲‘합병 등 조직 규모가 커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2.1%) 등의 항목들이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 것.

이렇듯 구조조정의 70% 이상이 기업 내부적인 요인 때문이었다 치면, ▲‘업황,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 심화’(19.1%) 등의 외부요인 때문에도 구조조정은 진행됐다. 7.7%의 응답자는 구조조정의 배경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서 찾기도 했다.

그 배경이 복합적인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도 다양했다. ‘저성과자’(21.6%)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인사고과 평가에 따른 대상자’(17.4%), ▲’정년에 가까운 재직자’(15.5%), ▲’희망퇴직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14.6%), ▲’고액연봉자’(13.1%), ▲’사업 부문 매각 또는 합병 등으로 인한 기존업무 담당자’(12.2%)의 항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 선택을 받았기 때문.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주로 성과 및 평가는 낮고, 나이 및 연봉은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예년 대비 ‘더 많았다’(49.0%)를 선택한 응답자가 과반수에 달했는데, 구간별로는 ▲‘1~10명’(62%), ▲’51~100명’(11%), ▲’11~20명’, ‘101~1000명’(각 9%) 순이었다.

끝으로, “내년(2019년)에도 구조조정이 계획되어 있습니까?”라고 묻자, 전체 응답자의 18.1%가 ‘있다’(예정 포함)고 답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올해도 불가피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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