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포스가 최근 인수한 신약개발기업 큐어바이오가 주요 파이프라인인 탈모 치료제와 신장암 치료제의 전임상에 돌입한다. 전임상을 마치는 내년에는 두 후보물질의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4일 “현재 연구개발 중인 두 가지 파이프라인 모두 내부적인 동물실험까지 끝났고 전임상을 앞둔 단계”라며 “탈모는 이르면 다음달, 신장암은 상반기까지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탈모는 전임상에 1년이 안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신장암도 내년에는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국제적 인증을 받은 독성검사 업체에 보내 데이터를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와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큐어바이오는 2017년 네오믹스, 범영바이오와 합병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김성훈 박사의 주요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ARS단백질을 펩타이드화 해 신장암 치료제와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 박사는 ARS단백질의 항암 및 각종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의과학자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김 박사가 창업주인 네오믹스는 한국 최초로 노바티스벤처펀드로부터 약 1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기업”이라며 “현재도 노바티스벤처펀드는 큐어바이오의 주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장암과 탈모 치료제 외에 폐암‧간암과 황반변성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신장암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폐암으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장암 치료제 기전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게 폐암과 간암”이라며 “다른 암은 아직 못 찾았지만 폐암으로는 신장암 임상이 잘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바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