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물로… “中·美에 매각땐 게임산업 주도권 넘어갈수도” 우려

입력 2019-01-03 09:28 수정 2019-01-03 0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이 매물로 나왔다.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주식 전량을 모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NXC와 넥슨 관계자들은 매각 내용은 금시초문 이라면서도 매각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 전량 98.64%를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르면 내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 듣는 사실”이라며 “현재 여러 방향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다. 넥슨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은 약 13조 원에 달한다. 또 NXC는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의 가치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조 원의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거래가 된다.

넥슨이 매물로 나온 것은 국내에서 강화된 게임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국내 게임 규제를 피하려 국내 시장이 아닌 일본 시장에 상장했을 정도로 규제에 민감하다. 뿐만 아니라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김 대표가 지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넥슨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 규모가 워낙 커서 인수 가능성 높은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매각이 성사되면 중국의 텐센트와 넷이즈, 미국 EA 등 해외 기업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업체인 만큼 매각이 사실이라면 이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만약 중국업체에 인수돼 경영권이 중국으로 넘어간다면 세계 게임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사과…'이세계 퐁퐁남' 공모전 최종 탈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837,000
    • +1.31%
    • 이더리움
    • 4,734,000
    • +7.32%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7.67%
    • 리플
    • 1,929
    • +23.97%
    • 솔라나
    • 364,600
    • +7.24%
    • 에이다
    • 1,220
    • +10.51%
    • 이오스
    • 969
    • +5.44%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0
    • +16.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50
    • -12.14%
    • 체인링크
    • 21,590
    • +5.27%
    • 샌드박스
    • 495
    • +3.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