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韓주력산업·신산업 투자 집중

입력 2019-01-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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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액 269억 달러...도착액도 역대 2위 실적 달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실질적인 투자 유치액으로 볼수 있는 FDI 도착액도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FDI 신고액은 전년보다 17.2% 늘어난 26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FDI 신고액은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FDI 도착액은 전년대비 20.9% 증가한 163억9000만 달러로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신고액)은 한국경제의 굳건한 펀더멘탈 유지와 다각적인 투자유치 노력의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수출 6000억 달러 최초 달성,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보,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인력 보유 등이 외국 투자가에게 한국이 매력적 투자처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액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간 금리격차, 국내 설비투자 부진, 고용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의 FDI 신고액은 전년대비 26.9% 늘어난 89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이차전지 등 기존 주력산업의 밸류체인 참여를 위한 투자와 자율주행차·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청정·재생에너지 및 서구형 항만 개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다만 도착액은 24.6% 감소한 49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화공, 기계장비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이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제3국 진출,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 등 합작투자 증가에 힘입어 신고액(58억8000만 달러)과 도착액(37억5000만 달러)이 전년대비 각각 24.8%, 210.5% 증가했다.

중국의 투자 신고액은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238.9% 증가한 2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액(7억8000만 달러)은 무려 287.3%나 급증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한국 수요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일본기업의 대한(對韓) 투자 수요 감소, 일본 내 자체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신고액(13억 달러)과 도착액(10억2000만 달러)이 전년보다 각각 29.4%, 19.3% 줄었다.

업종별(신고액 기준)로는 제조업(100억4000만 달러) 투자가 전년보다 38.9% 늘었으며 서비스업 투자(155억8000만 달러)도 1.4%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국내 대기업과의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및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고, 서비스업은 IT플랫폼·클라우드·전자상거래·핀테크 분야 등 다양한 신산업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가 집중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유형별(신고액 기준)로는 직접적으로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형태의 그린필드형 투자액이 전년보다 27.4% 증가한 200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등 주력산업 분야와 신성장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합작투자 감소로 전년보다 4.9% 감소한 6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에도 FDI 신고액이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 중소·중견기업의 자본력 확충 등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외국기업과 투자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고위급 투자유치설명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 지자체 정책협의회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에도 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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