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상승률 10년 최고...거래액 11조3천억”

입력 2019-01-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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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신영에셋)
(자료출처=신영에셋)
지난해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당 매매가격 상승률이 2008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의 거래건은 72건으로 거래금액은 11조300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연간 거래금액인 7조8377억 원보다 3조4632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거래건수는 1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거래금액은 3조 원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이어진 대형빌딩의 거래 활성화와 ㎡당 매매가격 급등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17년 한 해 거래건수는 71건으로 건당 1104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에는 센트로폴리스(1조 1122억 원),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 원), 더케이트윈타워(7132억 원), 판교 알파돔시티6-4블럭(5410억 원), SK증권빌딩(2951억 원) 등 대형빌딩의 거래가 이어졌다. 건당 거래금액은 1570억 원으로 전년대비 42.2% 증가했다.

이와 함께 ㎡당 평균 매매가격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486만5000원에서 지난해 527만8000원으로 8.5%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란 분석이다.

강남권역은 공유 오피스 신규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임대시장 회복세 영향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래금액이 3조 원(3조4349억 원)을 넘어섰다. 분당·판교권역(BBD)은 연간 5~6건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13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주요 오피스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면에 2017년 1건에 그쳤던 여의도권역(YBD)은 3건이 거래되는데 그치며, 2년 연속 평년(연간 5건 내외)에 못미치는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이밖에 매매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공유 오피스를 매개로 한 거래가 늘었다는 것이다. 임대시장 공실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임대율을 안정시킨 후 거래에 성공한 사례가 분기당 1건 이상 조사됐고, 올해에는 해당 거래사례가 분기당 1.5~2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활성화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며 거래가 연초로 이월된 부영을지빌딩과 작년 연말에 입찰을 실시한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 잠실 삼성SDS타워 그리고 을지로 써밋타워 등이 상반기 중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9조~10조 원 내외로 예상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2018년 연말 이후 신규 공급된 매물과 2019년 투자 기간이 만료되는 예상되는 매물 및 10년 전매 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돼 시장에 공급될 판교지역 매물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에도 9조 원대 이상 거래돼 오피스시장 거래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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