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의혹' 송명빈, 경찰 출석…피해자 "대인 기피증 생겨서 해외로 나왔다"

입력 2019-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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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방송 캡처)
(출처=JTBC 방송 캡처)

'직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경찰에 소환된 가운데 피해자 A 씨는 "송명빈 대표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계속 밖에도 나갈 수 없는 상태고 대인 기피증 같은 것도 생겨서 해외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송명빈 대표가 '직원 폭행 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된 데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 같다. 사실 씁쓸한 생각도 많이 들고 내가 소송을 하고 이렇게 언론에 알리기 전에 되게 많이 망설였다"며 "내가 같고 있던 많은 증거가 유실된 상태였고 언론에 이렇게 알려졌을 때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거나 바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많이 망설였는데 막상 시작이 되고 많은 사람이 응원해 줘서 용기를 내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송명빈 대표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거의 매일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주로 둔기를 많이 사용해서 때렸고 책상 다리를 사용하거나 소위 말하는 각목, 구두주걱 등을 사용해 구타했다"면서 "몇 차례 맞은 부위에 근파열이 와서 병원 진료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어떤 이유로 때렸는지도 모르곘다. 그냥 본인 기분 나쁘거나 본인 마음에 안 들거나 하면 때렸다"라며 "예를 들어 본인이 산 지 얼마 안 된 차인데 문을 세게 닫았다고 폭행을 하고, 어디 가는데 늦게 움직인다고 폭행하고, 말이 느리다고 폭행하고, 목소리 작게 한다고 폭행하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명빈 대표가 A 씨에게 폭행을 하고 협박을 일삼는 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사실 내가 송명빈 대표의 집에 가서 심하게 폭행을 당하면서 식칼로 위협을 당한 적도 있는데 그런 증거 자료가 지금 다 유실이 됐다"며 "이보다 더한 강도의 폭행과 폭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A 씨는 송명빈 대표가 자신을 협박하면서 맞고소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송명빈 대표가 나를 가장 많이 협박하면서 했던 말이 판사가 누구 말을 믿어줄 것 같냐는 것이었다. 그 사람(송명빈)이 항상 증거하고 정황을 만들어놨었고 내게 본인이 가진 돈하고 빽이면 본인은 길게 살아봐야 2~3년이라고 했다"며 "내게는 '너는 내가 7년 이상 보내버릴 거다' 이런 식으로 항상 협박을 했기 때문에 맞고소를 당연히 할 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 씨는 "그 사람(송명빈)은 기본적으로 항상 분쟁이 생기면 본인이 불리한 건 모두 부정을 해 버린다. 그런데 실제 머리를 써서 부정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그렇게 믿어버린다. 그래서 이런 소송도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사람은 본인이 기분 나쁘거나 조금 거슬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응징을 하는 스타일인데 기본적으로 내용 증명 같은 걸 보내는 게 일상화가 돼 있다. 나빴던 것에 대해서 기억을 하고 있다가 내게도 어떻게 보면 살생부 같은 명단 리스트 작성을 시켰던 적이 있는데, 그런 사건이 생기고 1~2년 정도 지난 후에 상대방이 기억에서 잊어버릴 때쯤 복수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명빈 대표 측이 'A 씨가 횡령, 배임을 해서 그 사실을 기록한 자술서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A 씨는 "자술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자술서 자체가 강요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작성을 했고, 본인이 보관하던 내 인감도장을 찍으라고 하고 내가 도장 찍는 장면을 본인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해서 협박하는 것"이라며 "그런 배임이나 횡령은 나나 내 가족들, 내 주변 사람들 통장이나 재산 관계를 다 오픈하고, 송명빈이라는 사람의 본인과 주변인 통장을 오픈하면 당연히 밝혀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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