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지는 공유오피스, 대기업도 속속 출사표

입력 2019-01-03 14:33 수정 2019-0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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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타워 전경(사진=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타워 전경(사진=패스트파이브)
최근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유오피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기존 스타트업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던 것이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일 롯데그룹 내 종합부동산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강남N타워’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워크플렉스 역삼점은 강남N타워 7~9층까지 3개층에 들어서는데 각 층 전용면적은 약 940㎡(280여평)이며 전체 약 2800㎡(860여평)규모로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다양한 오피스 공간을 선보인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코워킹 비즈니스 생태계를 열어갈 것”이라며 “워크플렉스 역삼점이 스타트업의 창업 열기로 가득한 테헤란밸리의핫(HOT)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의 진출로 공유오피스 시장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공유오피스 시장은 다국적기업인 위워크가 독주하고 패스트파이브, 르호봇 등 전문기업들이 이끌어가는 체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해 9월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가 양재역에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를 오픈한 데 이어 롯데물산도 지난 해 말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브랜드 `빅에이블`을 롯데월드타워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지난 해 청담동에 패션에 관심 많은 크리에이터나 패션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에 특화된 공유오피스 SI랩을 오픈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아주그룹 계열인 스파크플러스가 사업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카드도 2017년부터 스튜디오 블랙으로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처럼 대기업들까지 앞다퉈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결국 높은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말그대로 급성장세다. 2015년 1월만 해도 단 2개에 불과했지만 2018년 3분기 기준 국내 공유오피스는 총 57개 업체, 192개 지점, 12만평(39.6만㎡) 규모로 약 25배나 늘었다.

공유 오피스의 프라임 오피스 임차 면적 역시 증가 추세다. 초기의 공유 오피스는 프리랜서·벤처업·스타트업 임차인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며 총면적 1만6529~3만3058㎡(5000~1만 평) 이하 또는 총면적 1만6529㎡ 이하의 중소형 오피스에 주로 입주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총면적 3만3058㎡ 이상~4만9587㎡(1만5000평) 이하 A등급 오피스와 총면적 4만9587㎡ 이상 프라임 오피스로의 입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박소연 패스트파이브 팀장은 “공유오피스 시장의 경우 지금은 단순히 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조만간 브랜딩,플랫폼의 영역으로 넘어갈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들이 접목돼 소프트웨어적이 비즈니스로 변모할 것이고 더욱 유망있는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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