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순익 6358억원 실현

입력 2008-06-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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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하락...자산건전성 크게 개선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2005년 2/4분기 이후 연속 흑자를 시현하는 등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6358억원으로 지난해 발생했던 비경상적 요인(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효과 5200억원 등)이 소멸함에 따라 전년동기 1조1229억원 대비 43.4% 감소한 48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88억원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7134억원 대비 2%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전업사의 연체율은 3.52%로 지난해 말 3.79%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해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자산건전성 개선은 카드사의 대환대출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의 대손상각 등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3%로 지난해 말 26.1%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카드 이용규모 증가에 따라 총자산이 증가한데다, 올해 1분기 중 배당(8874억원)을 실시함에 따라 자기자본이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업사 및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96조9000억원에 비해 16.1%(15조6000억원) 증가한 112조5000억원으로 이용실적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신용판매가 13조3000억원으로 18.3%, 현금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이 2조4000억원으로 10% 각각 증가했다. 또한 해외 이용실적도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00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전업사 및 겸영은행의 발급 카드 수는 9067만매로서 전년말 8956만매에 비해 1.9%(111만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흑자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나 이익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효과의 가시화, 카드사간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강화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장기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할부채권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카드론 이용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카드사의 건전성 및 자산 증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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