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금] “신약 개발·글로벌 도약” 바이오 기업 새해 각오

입력 2019-01-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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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반기 임상 3상· 한미 ‘롤론티스’ 상용화 등 해외 진출

제약업계가 연구·개발(R&D) 열매 수확을 목표로 신년 벽두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양한 신약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강국 진입을 위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은 일제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쾌거를 올린 유한양행은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Great&Global)’로 정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회사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 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상반기 중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전 세계 3조 원 규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꼽힌다.

새해 가장 주목받는 제약사로 꼽히는 한미약품은 내실경영을 통한 ‘글로벌 한미’ 비전 실현을 추진한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글로벌 한미의 입구에 다가서 있는 지금, 그동안 성취한 혁신 성과들을 다시 돌아보며 내실 경영으로 완성해 나가자”고 독려하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를 주문했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기대된다. 아울러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 비만·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의 초석을 다진다. 올해는 ‘글로벌 2020 비전’ 실현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가속화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사업혁신 등을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1분기 FDA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중 주요 선진국 시장에 시판할 예정이다. 나보타 외에도 RS 항섬유화제와 이중표적자가면역치료제, APA 항궤양제, 안구건조증치료제 등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누적 해외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한 GC녹십자는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예외 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강조했다.

GC녹십자의 혈액제제 ‘IVIG-SN’은 FDA가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제조공정 자료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연내 최종 시판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유전자재조합 방식 차세대 대상포진백신 ‘MG1120A’는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수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경영 방침을 ‘스마트 JW ; 경쟁우위 성과’로 정했다. 지난해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혁신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45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JW중외제약은 올해도 다양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Wnt 표적항암제 ‘CWP291’, Wnt 표적탈모치료제 ‘CWL08061’, 통풍치료제 ‘URC102’를 비롯해 JW크레아젠에서 개발 중인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최신 임상 결과와 향후 개발 전략을 공개한다.

보령제약은 인재 육성과 사업영역 확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바이젠셀에서 진행 중인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2상과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진입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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