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 17조원 돌파…1인당 737만원 빌렸다

입력 2019-01-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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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 대부업 실태

지난해 상반기 1인당 대부업 대출 잔액이 평균 737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이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 불황으로 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대출 잔액은 17조4470억 원을 기록해 2017년 말보다 9456억 원(5.7%) 증가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36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10만6000명(4.3%) 감소했다. 이는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거래자 수가 약 9만 명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거래자 수는 줄었지만 1인당 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73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86만 원과 2017년 667만 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대출 유형별 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이 전체의 73%인 12조7334억 원을 차지했다. 나머지 담보대출은 4조71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부업계 최고금리 인하와 리스크 관리로 인해 담보대출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2017년 말 대비 신용대출은 1308억 원(1%) 증가에 그쳤지만, 담보대출은 8148억 원(20.9%) 증가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16년 말 16.5%에서 매년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기준 20.6%로 2017년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1.4%p 하락했지만 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자산 100억 원 이상 업체 기준 7%로 2017년 말보다 1.2%p 증가했다. 하반기 연체율이 상반기 연체율보다 낮은 것을 감안해 2017년 6월 연체율 5.6%와 비교하더라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변동 상황과 시중금리 동향을 감시하면서 저신용 이용자의 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과도한 채권추심 등 불건전 영업 행위 방지를 위해 채권 매입 추심업자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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