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상경투쟁 깃발 접다

입력 2008-06-17 13:47 수정 2008-06-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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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투쟁 이틀째를 맞은 건설 기계노조가 상경투쟁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7일 건설기계노조는 1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투쟁에 이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틀째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건설기계노조와 간담회를 가진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건설노조 파업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대규모 파업 사실이 보도되면서 대외신인도가 하락할 것이 우려된다"며 정부와 노조가 그간 13차례 만나 향후 조치 등 상호간의 신뢰가 확보된 만큼 작업거부를 중단하고 사업장별 협상을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건설노조는 유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피력하고, 건설기계 임대차표준계약서의 민간 공사 적용을 조속히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건설업체가 경유를 제공해줄 것과 이를 지자체에서 감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차관은 전국 시도지사에게 일일이 전화해 조치를 당부 할 것이라고 말하고 표준계약서 홍보 강화를 비롯해 건설업체간 상호협력 평가 등 후속조치도 국토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건설노조는 ▲건설기계업자에 대한 산재보험적용, ▲덤프트레일러를 제외한 덤프트럭 건설현장 작업 금지, ▲다단계 운반 하도급 단속 등 세가지 사안에 대해 권 차관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결과에 대해 건설노조 측은 대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17일 하오로 예정된 전문건설협회방문집회를 철회하고 지역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설노조 파업의 해결 실마리가 잡힌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아직 완전 협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업이 해제되지는 않았지만 금주내로 파업 철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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