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내일 개막 CES…삼성·LG, AI 품은 가전 격돌

입력 2019-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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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IT제품, 자동차 등 혁신산업 기술이 총 망라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불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8일 개막한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만 글로벌 1200개 이상 벤처 기업을 포함해 4500여 기업이 참여하고, 150여 국가에서 약 18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 삼성·LG, 혁신 TV 대거 공개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결합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양사는 가전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TV에 혁신을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주변기기를 원격으로 편리하게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Remote Access)’ 기능을 공개한다. 리모트 액세스는 무선으로 원격 및 근접 거리에 있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TV와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각 제품 내 설치된 프로그램과 앱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기존의 미러링(Mirroring)은 TV가 단지 큰 화면의 역할만 했다면 ‘리모트 액세스’는 TV와 연결된 기기들을 무선 키보드와 같은 입력장치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Q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과 ‘세리프 TV(SERIF TV)’ 신제품도 선보인다. 신제품에는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돼 더욱 편리해진 사용성을 갖췄다. 넷플릭스나 유튜브TV·훌루(Hulu)·슬링TV(Sling TV) 등 방송 플랫폼과 연동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음성명령으로도 TV 제어가 가능하다.

이밖에 QLED 8K와 마이크LED(발광다이오드) TV 추가 라인업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에 최고의 해상도를 적용한 88인치 8K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8K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도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8K TV 제품을 앞세워 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도 장착돼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이 프로세서는 8K TV뿐만 아니라 4K 올레드 TV W9, E9, C9시리즈에도 장착된다.

LG전자는 AI TV에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비롯, 지난해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도 지원할 계획이다.

▲모델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 및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모델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 및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 LG전자)

◇ 떠오르는 모빌리티…반도체·車 총출동 = 이번 CES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모빌리티’다. CES 속 작은 모터쇼라 불릴 정도로 자동차 기업의 CES 참여는 자연스러워졌다.

현대차는 IT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올해 CES에서 현대차는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된 미래향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와 수소전기 하우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기아차는 운전자와 자동차가 교감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들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방향성을 공개한다. AI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R.E.A.D. 시스템은 생체 정보 인식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리와 진동, 온도, 향기, 조명 등 운전자의 오감과 관련된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해 주는 첨단 기술이다.

SK 주력 3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CES에 동반 참가, 모빌리티 완전체 기술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에 적용된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을 소개한다.

네이버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전시회에서 네이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을 선보인다.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기기들을 위한 위치 및 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고가의 레이저 스캐너 없이도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자율주행차 연구에 필수적인 HD맵 제작 솔루션인 ‘하이브리드 HD 맵’ 등을 공개한다.

▲기아차는 CES 2019에서 ‘감성 주행의 공간’을 전시 테마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방향성을 공개한다.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 사진제공 기아차
▲기아차는 CES 2019에서 ‘감성 주행의 공간’을 전시 테마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방향성을 공개한다.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 사진제공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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