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 활동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총액이 지난해 6조 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액은 47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6조4522억 원으로 전년(5조226억원)보다 1조4296억 원(28.5%) 증가했다.
한해 구직급여액이 6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과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로 결정된다. 2017년 하한액은 4만6584원이었는데 지난해 최저임금과 같은 인상률(16.4%)이 적용돼 5만4216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3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14.8%)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도 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명(13.5%) 늘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7만2000명(3.6%)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2년 10월(47만4000명) 이후 7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월별 증가폭은 지난 9월 이후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견인한 것은 서비스업(45만5000명) 증가였다. 보건복지(11만4000명)·도소매(7만1000명)·숙박음식(6만52000명)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달 피보험자수는 35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 피보험자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은 6600명이 줄었다. 고용부는 "기저효과, 주력 휴대폰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기타운송장비(-5500명)와 자동차(-9600명)의 감소세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