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금연 정책에 한국산 담배 수출 ‘뚝’

입력 2019-01-06 16:28 수정 2019-01-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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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바람 타고 수입은 ‘훌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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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품목이던 담배의 기세가 꺾였다. 최대 수출 시장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강력한 금연 정책 탓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산 담배(연초류) 수출액은 8억6857만 달러로 재작년 같은 기간(11억981만 달러)에 비해 21.7% 줄었다. 그간 담배는 한국 농식품 수출의 선봉장이었다. 해마다 수출액이 10~20% 늘었다. 덕분에 재작년 담배가 전체 농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했다. 특히 UAE는 한국 담배 수출 물량의 3분의 1가량을 수입하는 최대 시장이었다.

하지만 UAE가 금연 정책을 강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UAE는 재작년 10월 담배에 100%의 세금을 부과하는 ‘죄악세’를 도입했다. 담배 가격이 껑충 뛰면서 한국산 담배의 UAE 수출액은 2017년 3억7554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3만 달러로 급락했다.

수출길이 좁아진 반면 수입 담배는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담배 수입액은 5억3055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억2829만 달러 늘었다. 특히 전자담배 바람을 타고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들여오는 담배 대용품 수입액이 1억5015만 달러로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한국의 담배 무역 흑자 폭은 재작년 7억8001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8320만 달러로 반 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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