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금융주와 삼성·LG전자 등 IT주 위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특정 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종목별로 매도했다.
17일 오후 3시 13분 거래소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966억원 순매수하고 1조1945억원 순매도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500억원을 순매수하고 715억원을 순매도해 양 시장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민은행 272억원, 하나금융지주 243억원, 현대산업 214억원, LG전자 211억원, 삼성전자 188억원 등 금융주와 대형 IT주 중심으로 팔아치웠고 현대중공업 201억원, 삼성물산 164억원, STX엔진 123억원, STX조선 116억원, 삼성중공업 108억원 등 중국관련주 중심으로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진성티이씨 13억원, 성광벤드 11억원, 신세계푸드 11억원, 디지텍시스템 10억원, 에스에프에이 9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NHN 172억원, 소디프신소재 15억원, GK파워 11억원, 포휴먼 10억원, 모두투어 9억원을 순매도해 특정 업종을 매매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금융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지난 사흘 정도 반등한 모습을 보였고, 따로 실적에 대한 모멘텀도 없기 때문에 전기전자 보다는 적극적인 매도 형태로 보고 있다"며 "전기전자는 단순히 기관의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 상대방으로서의 수동적인 매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하지만 외국인의 거래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특정 업종에 연속적으로 치우친 매매 형태도 아니어서 특별한 양상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