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엔지니어가 플랜트 엔지니어의 꽃으로 불리는 미국기계기술자협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두산중공업은 17일 품질보증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정우 차장(41세)이 발전설비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기계기술자협회 표준규격위원회(ASME Codes & Standards Committee) 원자력인증위원회 (Sub-Committee on Nuclear Accreditation)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ASME 원자력인증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핵연료제어봉구동장치 등에 대한 기자재 설계 및 제작에 대한 기술기준 개발과 품질 인증을 주관하는 기구이다.
특히, 설계,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분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로 실질적으로 원자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구이다. 박 차장은 15명의 정위원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인으로서 이 달부터 2012년 6월까지 4년간 활동하게 된다.
박 차장은 지난 1995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13년 동안 원자력 관련 품질보증 업무를 맡아 왔다.
박 차장은 “원전 종주국인 미국이 주도하는 표준규격 분야에 한국인이 진출한 것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수준과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세계 원자력 업계의 기술동향과 이슈를 제 때 파악해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880년 창설된 ASME는 발전설비 설계, 재료, 제작, 시험 등에 대한 기술기준과 표준규격을 제정하는 비영리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