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일주·세화학원에 300억 원 기부…중·고교 사상 최고 기부금

입력 2019-01-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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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세화여고에서 열린 ‘태광산업, 미래 인재 양성 기금 전달식’에서 태광산업 홍현민 대표(왼쪽)와 세화고 원유신 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태광산업)
▲일 세화여고에서 열린 ‘태광산업, 미래 인재 양성 기금 전달식’에서 태광산업 홍현민 대표(왼쪽)와 세화고 원유신 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태광산업)

태광산업은 7일 오전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에 300억 원을 기부했다. 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앞서 이기화, 이호진 전 회장도 지난해 말 각각 90억 원, 154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세화여중·고와 세화고는 연이은 기부로 540억 원대의 안정적 재정기반이 추가된 만큼 전인 교육에 필요한 교육환경 개선, 장학지원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환경의 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허승조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은 “이 전 회장 등 대주주와 태광산업의 연이은 기부로 안정적 재정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학습 환경 개선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들도 더 많은 교육기회를 얻도록 장학제도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태광산업의 거액기부도 의미있지만 학교설립자인 이임용 초대이사장의 기부사례를 본받아 이기화, 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수백억 원의 사재를 기부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세 학교를 국내 최고의 중·고교 명문사학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주·세화학원은 태광그룹과 이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의 지속적 재정지원에 힘입어 세화여중·고와 세화고 3개교에 매년 10억 원 이상의 교육운영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500억 원 이상을 기부 받은 학교법인은 가톨릭학원 811억 원, 성균관대학 662억 원, 연세대학교 603억 원 등 모두 대학을 운영하는 재단이다. 중·고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중 한번에 300억 원은 물론 두 달여만에 500억원 이상을 기부 받은 곳은 일주·세화학원이 유일하다.

일주·세화학원은 태광그룹 창업주인 일주(一洲) 이임용 선대회장이 학교 설립 비용을 출연해 1977년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1978년에 세화여중·고가, 1987년 세화고가 각각 개교했다. 이임용 선대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법인 설립 이후에도 사재 102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며 학교 발전에 힘썼다.

태광그룹 각 계열사도 학교 설립 이후 태광산업의 이번 기부를 포함해 428억 원을 지원했다. 태광산업은 17차례에 걸쳐 348억 원을 기부했고, 흥국생명 50억 원, 티브로드 23억 원, 대한화섬 4억 원, 기타 계열사 3억 원 등을 기부했다. 이호진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3개교에 낸 개인 기부도 24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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