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의 LS전선, 연초부터 해외 수주 낭보...대만 케이블 공급

입력 2019-01-07 15:11 수정 2019-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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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사진> LS전선 회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또다시 통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대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수주를 따내고 있다.

LS전선은 7일 독일 풍력발전 업체인 wpd와 계약을 맺고 대만에서 진행될 해상풍력단지 건설 공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대만 서부 원린현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에 공급되는 LS전선 해저케이블은 66kV(킬로볼트)급 170km 분량이다.

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 상호 간 또는 발전단지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기존에는 주로 33kV급이 사용됐으나 대용량 발전을 위해 66kV급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LS전선 측은 수주 배경에 대해 “10여 년간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주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많은 수주를 따내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말레이시아 전력청과 400억 원 규모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한 달 후에는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와 ‘혼시 프로젝트2’를 위한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혼시 프로젝트는 영국 동부 근해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지난해 유럽에선 약 1300억 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2017년 수주금액(약 500억 원)보다 2배 넘은 기록이다.

LS전선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배경에는 구 회장의 ‘내실 있는 성장’ 전략과 연관 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줄곧 개발도상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보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전력망, 통신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 만큼 LS전선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판단에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업별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운영하고, 글로벌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해외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으로 LS전선 수주액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1~3분기 연결기준 수주액 5조6463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주액(6조3363억 원)을 달성했던 2017년의 1~3분기 수주액(5조1919억 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올해는 본사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거점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외법인의 사업 역량을 고도화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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