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 건강,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으로 지켜야

입력 2019-01-07 15:33 수정 2019-0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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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위암에 이어 3위에 해당될 만큼 경각심이 필요하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고 간암, 대장암 순으로 이어진다. 대장암은 인구의 노령화, 서구화된 식생활이 발병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용종’에서 시작해 오랜 기간에 걸쳐 크기가 커지면서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관찰하고 제거한다면 대장암 발생률을 큰 폭으로 낮춰줄 수 있다. 최근 개정된 권고안에서는 45세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대장암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악화될 경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장암 증상은 갑자기 발생한 변비, 혈변, 흑변, 가늘어진 변 등이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치질 또는 과민성 장 증후군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거나, 검사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꺼리게 되어 질환 발견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인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야 한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항문 쪽에 치핵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이 아닐까 불안해하면서도 병원 찾지 않고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관련 질환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김정구 수지항외과 원장은 “항문 건강은 간단한 항문 직장경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미리 절제함으로써 대장암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변검사 역시 눈으로 볼 수 없는 혈액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대장내시경은 분변검사에서 확인이 어려운 조기암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배변 시 피가 나거나 항문에서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내시경 진단과 함께 항문질환 치료를 한 번에 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장항문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물 섭취를 2L 이상 충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이섬유 함유가 많은 사과, 키위, 바나나 등의 과일과 고구마, 마늘, 호두, 호박씨 같은 채소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대장항문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육류 등의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식습관 개선과 동시에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평상시 좌욕을 꾸준하게 시행해 항문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날로 높아지는 대장암 발병률, 추운 겨울 심해지는 치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건강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머리에 새기고 건강관리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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