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막판 협상 '결렬'...내일 총파업

입력 2019-01-07 16:31 수정 2019-01-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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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2000년 주택은행과 합병 당시 파업에 돌입한 이후 19년 만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7일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결렬됐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성과급 등 모든 쟁점에서 이견을 보였다"고 했다. 노조는 이날 저녁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8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국민은행 임직원 1만8000여명 중 노조원은 1만4000여명 수준이다.

은행 측은 우선 모든 영업점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지점장과 부지점장 고참급은 노조원이 아니다. 직원 3명 이상이면 지점을 열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판단이다.

다만 파업 인원이 예상보다 많으면 이른바 '거점 지점'을 정해 운영한다. 국민은행 전체 점포 1057개 가운데 500여개가 될 전망이다.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를 보기 어려우면 근처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계획이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전체 거래의 80% 이상인만큼 영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노사는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출 만기일 연장 등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 미리 알렸다. 다만 수출어음 매입 등 급한 외환 거래가 발생하면 다소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성이 필요한 펀드와 방카슈랑스 등 업무 처리에는 타격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조합원(1만4000여명)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96% 이상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8일 경고성 총파업 이후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선다. 3월 말까지 추가 파업과 함께 집단 휴가 등 투쟁도 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 부행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54명은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 전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영진은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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