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해 4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000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8일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매출액 13조2000억 원, 영업적자 6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된 수치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유사업 부문의 실적은 수요 둔화에 따른 정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국제유가 하락폭을 상회해 복합마진이 악화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함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4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정유마진은 휘발유마진이 50% 이상 축소되면서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봄철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함 연구원은 “등·경유 마진은 겨울철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이 1월 1일부로 ECA해역 확대를 발표했고 IMO 황함량 규제에 따른 가수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 정유 제품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등·경유의 마진 확대 모멘텀이 지속돼 실적은 4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