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정유산업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4분기 정유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부정적인 래깅효과(납사 투입과 제품 판매간 시차에 따른 영향)로 정유사 대부분이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이익 및 유가 기저가 크게 낮아저 올해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래깅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WTI(미국 서부텍사스원유) 디스카운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최근 OSP(원유공급단가) 하락과 미국 석유 수출 인프라 확충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이 되면 수요가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두고 미국과 중동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원유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증가하면 중동의 아시아에 대한 OSP가 구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공급 원료 경질화, 전기차 확대 등 모든 환경이 국내 정유사들의 구조적 변화를 자극하고 있다”며 “화학사업 확대는 필연적이고 정유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중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는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