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우려 현실로… 4분기 '어닝쇼크'

입력 2019-01-08 09:06 수정 2019-01-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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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는 영업익 '신기록'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7분기만에 최저치로, 그동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 13조3800억 원을 훨씬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 원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9800억 원)보다 10.6% 줄었으며, 전분기(65조4600억 원)보다도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 원)에 비해 28.7% 축소됐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전분기(17조5700억 원)보다는 무려 38.5%나 줄어들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 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이달 말쯤 발표하지만 소비자가전(CE)과 ITㆍ모바일(IM) 부문 비중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부품(DS)부문 영업이익 축소가 전체 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반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된 셈이다. 여기에 연말 특별보너스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이익 하락의 이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8조 원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까지 모두 10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243조5100억 원과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을 처음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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