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박일평 LG전자 사장 “고객의 더 나은 삶 위한 AI 만들어야”

입력 2019-01-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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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개막 기조연설

‘기술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있는가?’ 박일평<사진>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CES 2019’에서 던진 질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개막식에 박 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3000여 명의 관람객이 함성과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박 사장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기술은 더 발전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박 사장은 AI가 우리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방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100여 년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의 발전으로 집안일로 보내는 시간이 약 75% 줄었지만, IT 혁신으로 인해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인지노동’의 양은 크게 늘었다”며 “LG전자의 비전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lifestyle innovator)’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고객의 명령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의도와 요구를 이해해야 한다”며 “단순히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말하지 않은 것조차 읽어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진화하는 지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로봇들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러 로봇이 협업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중요한 것은 가전제품에서 로봇과 디지털 사이니지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측면들이 연결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집, 자동차, 로봇 등 모든 제품과 공간이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LG전자는 참석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기조연설을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이 적용된 미래를 그린 영상도 상영했다. 이 영상에는 박 사장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이 박 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LG 클로이는 CES 기조연설 공동연사로서 무대에 오른 첫 번째 로봇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LG 클로이는 무대에서 관람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기조연설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날 LG전자의 기조연설에는 엑스프라이즈재단(XPrize Foundation) 설립자 겸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박사, 딥러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앤드류 응(Andrew Ng)’ 박사, 룩소프트社 ‘앨빈 바케니스(Alwin Bakkenes)’ 자동차담당 부사장, 퀄컴社 ‘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로봇공학자 ‘헨릭 크리스텐슨(Henrik Christensen)’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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