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72.5세부터가 노인”…삶의 만족도 2012년보다 상승

입력 2019-01-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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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삶의 만족도(위), 노인 연령 기준.(자료=서울시)
▲노인 삶의 만족도(위), 노인 연령 기준.(자료=서울시)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삶의 만족도가 2012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노인 기준 연령을 노인복지법 기준인 65세보다 높은 72.5세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 경제, 사회·여가·문화 활동, 주거 등 삶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2012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제25조에 기반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2년부터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2016년 조사와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일부 문항을 추가했다.

이번 설문은 노후생활, 건강상태, 생활환경, 근로활동, 여가활동, 존중보호, 돌봄 등 총 7개 영역으로 진행했다. 특히 독거 또는 65세 이상으로만 구성된 가구를 상대로 돌봄 실태와 욕구 전반에 대한 조사를 추가했다.

삶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주거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상태(3.2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2점), 경제상태(2.9점) 순으로 확인됐다. 2012년 노후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거상태(3.4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1점), 건강상태(3.0), 경제상태(2.6)의 순이었다.

서울시는 "노인 10명 중 6명은 독거 또는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에 속해 있고, 향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86.3%)이 압도적으로 많아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에 관한 욕구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거주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였다. 10명 중 4명은 '75세 이상'이라고 답해 노인복지법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에서는 23.0%만이 7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2018년 현재 서울시 노인은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응답자의 13.7%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 만성 질환은 고혈압(53.1%), 당뇨병(23.6%), 고지혈증(21.5%) 순이었다.

서울시 거주 노인 중 35.1%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로 단순 노무직(34.4%), 판매직(25.8%), 서비스직(25.1%)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서울시 노인이 여가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야외 공간, 종교시설, 복지관 등이며 물리적 환경 정비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 시 주로 지하철(36.5%), 버스(26.6%), 도보(22.2%), 자가용(10.5%)을 이용하며 계단이나 경사로(37.1%) 등 물리적 걸림돌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다.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등 65세 이상 서울 시민의 생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울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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