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효과' 베트남에 홈쇼핑 업계 진출 활발

입력 2019-01-08 17:42 수정 2019-0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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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은 '제2 제조업 메카'서 현지 스타트업 투자ㆍ제조업체 활용ㆍ협력사 판로 개척

▲CJ오쇼핑 직원들이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와 미팅하고 있다.(CJ오쇼핑)
▲CJ오쇼핑 직원들이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와 미팅하고 있다.(CJ오쇼핑)
홈쇼핑 업체들이 베트남과 접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은 연평균 6%대 성장률을 보이는데다 중국에 이어 ‘제2의 제조업 메카’로 꼽히는 만큼 베트남 제조업체를 활용하고, 판로 개척을 꾀하며,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은 베트남 현지 e커머스 스타트업인 ‘르플레어(Leflair)’에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원)를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르플레어는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GS홈쇼핑은 르플레어가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온라인 쇼핑몰인 VGS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꾀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e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GS홈쇼핑은 3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과 함께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더 사올라 액셀러레이터(The Saola Accelerato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60%가 35세 이하일 정도로 젊은 층 비중이 높다”며 “이들은 디지털 기술 활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베트남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협력사 제품의 생산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 현지 제조사와 손잡았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패션 협력사의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제조사를 찾아 연계해주는 ‘우수 제조사 매칭 페어’를 열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낮아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에 매력적인 곳”이라며 “협력사들이 베트남 제조사를 활용해 생산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열고 협력사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다. 현대홈쇼핑은 올해도 협력사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현지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12월 베트남 TV홈쇼핑 방송은 종료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VN’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베트남 유통시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TV홈쇼핑 방송 대신 온라인몰 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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