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인사 앞서 11일 '국ㆍ실장급' 인사 실시

입력 2019-01-08 18:22 수정 2019-01-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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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 인사에 앞서 국ㆍ실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원장보 인사의 답보 상태가 계속되면서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11일 국실장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원장보 인사에 앞서 국실장급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이와 함께 소폭의 조직개편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임원회의에서 이르면 11일 늦으면 18일 국실장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윤석헌 원장의 해외 출장 일정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는 11일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번 국실장 인사는 윤석헌 원장이 "인사 범위는 소폭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85%를 교체했던 지난해 만큼의 대규모 물갈이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3년생 이상 국장들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소폭의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팀장 자리를 15개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44국 18실에서 37국 23실로 바꿨다.

관건은 국실장과 부원장보 인사 순서가 바뀌면서 자리를 꿰차지 못하는 임원들의 향방이다. 지난 2016년에도 임원인사 전에 국실장급 인사를 진행했다. 당시엔 인사 대상 부원장보 3자리에 3명의 인사만 추천했기에 국실장급 인사가 사전에 이뤄져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례대로 복수 후보 추천이 이뤄졌다. 윤 원장은 지난달 말 9명 전원의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부원장보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명 정도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인사 검증 대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5명 중 임명되지 못하는 2명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부원장보 2순위 후보자로 올라간 인사검증 대상자를 포함해 이번 국실장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인사검증이 끝날 때까지 부원장보 내정자는 '대기발령' 형태로 보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실장 인사 후 설 연휴 전 부국장 및 팀장급 이하 인사 발령도 있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달말까지는 부원장보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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