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84%·실손은 적자…'이달 보험료 줄줄이 인상'

입력 2019-0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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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인상하되 소비자 부담 최소화”

세초부터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른다. 금융당국 눈치와 ‘문재인 케어’(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덕에 인상 폭은 제한됐지만, 소비자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달 중순부터 3%대 줄인상… 하반기 추가인상 가능성 = 8일 관련 업계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3%대로 올릴 예정이다.

우선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3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 인상할 예정이다. 4월 자동차 보험료를 소폭 인하하고 나서 약 9개월 만이다. 법인 차량 등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1.7%, 택시·화물차 등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0.8% 인상된다. 평균 인상 폭은 2.7%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른 손보사보다 손해율이 양호하고, 보험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2위 현대해상과 3위 DB손해보험 역시 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3.4%, 3.5% 올린다. 6위인 메리츠화재도 같은 날 3.3% 올릴 예정이다. 4위 KB손해보험은 19일부터 3.4% 인상한다.

이번 인상에는 올해 급등한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 보험료)과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일부 반영됐다. 자동차보험의 1∼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80% 선을 넘었다.

A 손보사 관계자는 “정비요금 재계약이 완료되면 3∼4%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실손보험료 나 홀로 인하… 타사는 눈치만 = 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된 보험금이 더 많아 만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2.9%까지 치솟았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손해보험은 5.9%, 생명보험은 8.7%의 실손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큰 형님’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2009년 10월 1일 이후 판매한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1.6%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실손보험은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 △표준화 실손보험 △착한 실손보험(신실손보험) 등 3가지로 나뉘는데, 표준화 실손보험 계약이 가장 많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타사보다 낮은 데다 문 케어 효과를 반영해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문 케어’ 반사이익에 따라 실손보험료 인상이 6.15%가량 억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금 지급 감소분(6.15%)에 비급여특약 제외 효과를 더한 수치다.

B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나 홀로 보험료 인하를 단행해서 타사들이 난감해하고 있다”며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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