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도 10만 명을 밑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66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늘었다. 2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선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에선 각각 13만5000명, 10만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4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농림어업(9만 4000명) 등에서 늘었으나 제조업(-12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 9000명, -6.5%), 도매 및 소매업(-6만3000명)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1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25만6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9000명 줄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만6000명 줄며 감소로 전환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성별로 남자는 75.7%로 0.4%P 하락했으나, 여자는 57.1%로 0.2%P 상승했다.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3만1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4%로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실업자는 20대(-2만5000명), 30대(-1만7000명)에서 감소했으나, 50대(3만2000명), 40대(2만9000명), 60세 이상(1만 명) 등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20대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그나마 청년(15~29세) 실업률은 0.6%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3만6000명), 육아(-3만8000명)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2만 7000명), 가사(5만5000명) 등에서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9만 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8만 8000명으로 10만4000명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2009년)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