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론자 관점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었다”며 “2001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2005년과 07년 08년, 10년, 12년, 13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사람으로부터 같은 말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여기는 미국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무엇이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 솔직한 의견은 애플에는 혁신 문화가 있으며 놀랍고도 충성스러운 고객, 행복한 고객, 이 생태계, 생태계의 선순환과 결합된 혁신 문화가 덜 인정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월가가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에 대해 쿡 CEO는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아주 감정적이어서 놀라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회사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제품 파이프라인이 이보다 더 좋았던 때가 없다. 생태계도 이보다 더 강한 적이 없다. 서비스 부문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쿡 CEO는 지난주 실적 전망을 낮춘 가장 큰 이유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중국 수요 부진을 꼽았으나 이날 양측의 무역협상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최근의 미·중 무역회담에 대해 소식통으로부터 매우 고무적인 말을 들었다”며 “무역협정은 매우 복잡하고 업데이트될 필요도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양측이 합의할 것을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과 관련된 중국 경제의 취약함은 일시적인 것이며 미·중 양국이 합의에 이르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베이징에서 차관급 실무진이 무역협상을 하고 있으며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일정을 9일까지 하루 연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쿡 CEO의 자신에 찬 인터뷰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이날 1.9% 상승했다. 여전히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1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