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금고 신한은행으로 변경…104년만 복수금고 체제

입력 2019-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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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혁신 및 독자성 확보”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금고 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변경하면서 104년간 유지해온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6개월간 신한은행과 협업해 세입·세출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2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1915년 조산상업은행과 금고 약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시금고 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변경했다. 종전에는 서울시 영역(세입·세출 관리)과 은행 영역(시금고 업무)이 구분 없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됐다.

이번에 구축한 전산시스템은 이를 분리해 은행과 관계없이 서울시가 세입·세출 영역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시금고인 우리은행이 주가 돼 오랜 기간 시금고를 운영하면서 고수해온 전산시스템을 혁신하고 세입·세출 시스템 관리의 독자성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시금고·구금고 은행이 달라도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도 높였다.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각각 다른 은행인 경우 구금고와 자치구가 지급해야 하던 수수료를 없앴다. 용산구의 경우 시(우리)‧구(신한)금고가 달라 매년 약 4억 원(구금고 3억2000만 원, 자치구 8000만 원)의 수수료를 우리은행에 지급했다. 서울시는 “시금고 변경 이전에는 시·구 금고가 다른 자치구가 용산구 한 곳이었지만 이제 25개 자치구 중 20개가 다르다”며 “구금고의 부담을 없애고 시·구 금고 간 업무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홈페이지, 앱(STAX), ARS를 통한 세금 납부 서비스를 개편‧확대해 지방세, 상하수도요금 등 각종 세금 납부도 쉽게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년 넘게 단수금고로 운영해온 서울시금고가 104년 만에 복수금고 체제로 전환됐다.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세금납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보다 발전된 금고운영과 시민편의를 위해 금고 관리 및 업무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지하에서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을 갖는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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