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12월 3만4000명, 연간 9만7000명으로 둔화한 데 대해 “일자리가 국민의 삶의 터전이고,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5차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2019년 제2차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조업 고용이 3년 연속 감소하고, 그간 고용을 견인해온 서비스업 고용 증가 폭도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적 측면에서 미흡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 부진, 일부 정책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 “세부 내용을 보면 고용률 측면에서 2017년 대비 악화하지 않은 수준(66.6%)이었고, 청년고용은 작년 4분기에 개선세로 전환됐으며, 상용직 취업자 증가세도 지속되는 등 긍정적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개선 추세는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올해 정부는 일자리 15만 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우선 민간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고, 민간투자가 일자리 확대의 원천인 만큼,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에 경제팀의 최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경기의 활성화, 특히 고용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일자리 상황 개선, 특히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급, 여성일자리 세제혜택 확대, 직접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등을 통해 청년·여성·어르신 등의 고용상황을 개선하고 동시에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고용위기산업 및 업종에 대한 지원도 각별히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