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ㆍ카드 필요 없어요”…서울시, 9월부터 ‘지갑 없는 주차장’ 7곳 시범운영

입력 2019-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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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출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등록해둔 결제 정보로 주차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지갑 없는 주차장’이 오는 9월 서울시내 7곳에서 운영된다. 서울시는 2020년 8월까지 10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자동결제시스템’과 ‘통합주차관리플랫폼’을 구축하고 9월부터 서울시 공영주차장 7곳(노외 5, 노상 2)에서 ‘지갑 없는 주차장’을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지갑 없는 주차장’에서는 요금지불을 위해 정차할 필요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어 시민의 이용편의가 증대된다. 제로페이를 통해 10%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으며, 법정할인이나,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지참할 필요가 없어진다.

자동결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는 ‘서울시 통합주차플랫폼’을 통해 가공돼 실시간 주차장 정보, 주차 예약 서비스 등의 형태로 시민에게 환원된다.

건물 등에 조성된 ‘노외 주차장’의 경우 입ㆍ출차 지점에서 차량번호를 인식해 출차시 사전등록 된 결제수단으로 주차요금이 자동결제된다. 도로 위에 설치된 ‘노상주차장’도 주차관리인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주차면에 설치된 차량인식센서가 입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출차 시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으로 ‘지갑 없는 주차장’을 구현한다.

서울시는 자동결제에 사용할 결제수단을 사전 등록하는 홈페이지와 앱을 제작하고, 교통선ㆍ후불카드와 신용카드 외에도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로페이 이용자에겐 10% 요금 감면이 가능하도록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다둥이 가정, 국가유공자 등 법정할인 여부를 자동 인식해 요금감면이 적용되도록 행정안전부의 즉시감면서비스도 시스템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공영주차장과 대중교통간 환승할인도 더욱 간편해진다. 역장의 확인 자료나 영수증 등 증빙자료 없이 사전등록 페이지에 입력한 교통카드에서 이용내역을 바로 확인해 요금 감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통합주차관리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주차관리 시대를 앞당긴다. 주차장으로부터 입ㆍ출차, 결제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 가공해 시민에게 제공하고 주차장 수요ㆍ공급 관리, 맞춤형 주차정책제공 등에 활용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무인결제기, 주차권 없는 친환경 주차장 등 현대화를 꾀해 온 공영주차장이 이번엔 지갑 없는 주차장으로 거듭난다”며 “시민의 이용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코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시대에 걸맞은 주차장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으로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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