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저평가 지역으로 손꼽혔던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등 강북권 아파트값이 개발호재 바람을 타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북권 아파트 값은 6월 현재까지 평균 13.09% 오르면서 서울지역 평균 상승률인 2.68%의 4.8배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강북권에서만 도봉구 17.8%, 노원구 17.6%, 중랑구 11.15%, 강북구 10.13% 등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그동안 저평가 지역으로 지목받던 서러움을 씻어냈다.
특히,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북권의 66㎡ 미만은 6월 현재까지 34.9% 급등했고 66-95㎡는 20% 이상 상승하면서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침없는 고공행진이 두드러졌다.
강북권 아파트값이 상승한 요인으로, 최근 드림랜드공원 조성사업과 경전철사업, 북부법조타운 조성 및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각종 지역개발 호재가 집중되면서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규제 완화 등 기대심리에 부풀어 있던 강남권은 가락시영재건축아파트 등에서 추가 부담금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기대치가 꺾였고, 과거 잠실저밀도지구 입주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이에따른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50%로 강동구(-5.08%), 송파구(-5.03%) 등 재건축 초기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강북발 시세 상승 여파가 경기 북부까지 확산되면서 의정부시(20.27%), 동두천시(13.18%), 양주시(11.44%), 남양주시(5.88%)가 反射利益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북권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매수자들의 발걸음이 인접한 경기북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는 미군기지 이전 및 광역행정타운 조성과 경춘선 복선사업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