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최악 ‘고용참사’] 잘리고, 떠돌다, 쓰러진 ‘젊은 가장’

입력 2019-01-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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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일자리 잔혹사

취업자수 11.7만명 줄어 고용률 0.4%P 하락

실업자수 13.6% 늘고, 실업률도 0.4%P 증가

남녀 불문, 他 연령대보다 혹독한 한 해 보내

지난해는 40대에겐 일자리 수난의 해였다. 40대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 다른 연령대보다 혹독한 고용난을 겪었다.

9일 통계청의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666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1만7000명 줄었고 고용률도 0.4%포인트(P) 하락한 79.0%에 그쳤다.

40대 남성 취업자는 6만7000명(0.7%P) 감소한 393만1000명으로 고용률은 91.9%였다. 40대 여성 취업자는 5만 명 감소한 273만 5000명으로 고용률은 0.3%P 빠진 65.7%였다.

20~24세 취업자는 129만2000명으로 7만7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3000명 감소했다.

30대 고용률은 0.4%P 상승한 75.7%를 기록했지만, 30대 남성 취업자는 6만6000명(0.5%P) 줄었다. 고용률은 89.7%였다.

50대는 4만4000명 증가한 634만6000명, 60대 이상은 23만4000명 증가한 432만4000명을 기록했다.

40대는 실업자와 실업률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0대 실업자는 전년보다 13.6%(2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0.4%P 상승한 2.5%였다. 전년과 비교해 청년층(-4.2%)을 빼곤 30대(2.9%↑), 50대(17.1%↑). 60대(15.7%↑)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산업별, 직업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이,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등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6000명, 교육 서비스업은 6만 명, 도매 및 소매업은 7만2000명, 숙박 및 음식업은 4만5000명이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6만2000명, 건설업은 4만7000명, 정보통신업은 5만5000명, 금융 및 보험업은 4만 6000명 증가했다.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2만5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5만2000명 늘었다.

증가한 취업자가 고용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림어업에 쏠려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계절이나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경기동행지수 구성지표에 포함하지 않는다. 농림어업 취업자를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만5000명으로 줄어든다.

직업별로 보면 판매종사자가 5만4000명, 단순노무종사자 5만 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7만2000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3만8000명이 감소했다. 사무종사자는 9만8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6만4000명, 관리자는 5만8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6만8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론 임금 근로자가 15만 명 늘었고, 비임금근로자가 5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3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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