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메인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는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인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먼저 국내에서 법적 분쟁이 진행중인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상당시간을 할애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게 된 과정부터 콜옵션 계약 진행 상황, 금융당국(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행정처분 및 회사의 대응 방안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다"면서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그러면서 회계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글로벌 CDMO 사업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기업 중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7년에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원스톱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