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2년여만의 최저

입력 2019-0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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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의 최저치…“중국 인민은행, 금리인하 여력 생겨”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추이. 단위 %. 파란색: 전년비/ 노랜색: 전월비.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추이. 단위 %. 파란색: 전년비/ 노랜색: 전월비.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PPI 상승률은 전월의 2.7%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1.6%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2016년 9월 이후 2년 3개월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에너지 가격이 PPI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약화는 중국 내수가 냉각하고 있다는 다른 증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의 2.2%에서 1.9%로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 2.1%에 못 미쳤다. 또 CPI 상승률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의 PPI 상승률은 3.5%였으며 CPI 상승률은 2.1%로 정부 목표인 3%를 밑돌았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특히 공장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중국 경제가 우려할만한 속도로 성장이 둔화한다는 새로운 증거”라며 “PPI 부진은 앞으로 수개월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 부진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번스-프리처드 이코노미스트는 “약한 인플레이션은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더욱 느슨하게 할 여력을 준다”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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