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協 최정우 회장 “수출 다변화로 무역 리스크 줄여야”

입력 2019-01-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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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우려… 철강人 모두 능동적 대응 필요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최정우<사진>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글로벌 철강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올 한해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무역분쟁 속에서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한국철강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철강협회 신년 인사회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맞서 능동적인 대응을 강조하는 한편, 철강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생태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 나선 최 회장은 지난해 상황을 되돌아보며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를 비롯해 해외 통상규제와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인해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국내 철강산업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소회했다.

나아가 올해도 대내외 경영여건은 여전히 철강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여파로 전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이 5억6000만 톤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철강 시장은 1%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시장 경직을 넘어서 수요둔화의 장기화까지 예상된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시작한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특히 미국발(發) 철강보호무역주의는 EU와 터키, 캐나다 등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업계의 수출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에서도 자동차와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노동환경 변화와 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비용 상승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제언도 내놨다. 최 회장은 상시화 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대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등 통상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라며 “업계 차원에서는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철강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로 협력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 철강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철강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한국 제조업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 우리 모두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긴장감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자”며 인사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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